겨울에서 봄으로, 여름에서 가을로 접어드는 시기같은 환절기에는 비염 환자들이 속출합니다. 크게 꽃가루와 집먼지진드기 또는 동물의 털로 인한 알레르기성 비염과 만성 비염, 감염이나 호르몬 분비계의 이상 또는 코뼈가 휘어서 생기는 비중격 만곡증이 원인인데요. 이러한 원인으로 콧속에 점막에 염증이 생겨 멈추기 힘든 재채기와 숨을 쉬기 어려운 코막힘, 콧물이 과도하게 나오는 증상 때문에 많은 분이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겪고 있습니다. 

비염의 가장 고통스러운 증상은 잠을 자려고 할 때 코가 막혀서 잠들기 어려운 것인데요. 특히 양쪽 코가 막힐 경우에는 호흡곤란이 발생할 수 있고 입으로 호흡을 하다 보면 부정교합이나 얼굴변형이 일어나며 목소리에도 영향을 끼쳐 콧소리가 나게 됩니다. 다른 호흡기 질환과 같이 동반되거나 두통, 치통, 가려움, 결막염 같은 증상도 함께 생기게 돼요. 

비염은 근본적인 완치가 어려운 질환으로 약물치료나 수술적 치료로 증상을 완화할 수는 있으나 재발할 확률이 높아요. 증상이 생겼을 때 더 심해지지 않도록 환경을 조절하거나 체질을 바꾸는 등 여러 가지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비염이 심해지지 않는 방법을 알려드릴 테니 참고해보세요.

콧속을 식염수로 세척해서 관리해보세요. 주사기에 식염수를 채워서 코안에 뿌리면서 흡입하거나 식염수를 코로 흡입한 다음 식도로 흘러내려 가게끔 하면 됩니다. 만성적이거나 콧속에 이물질이 많이 낄 때는 아침, 저녁으로 하고 3개월 이상 꾸준히 해주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돼요.

청소와 환기를 자주 하여 집안 내부에 쌓인 먼지를 제거하고 침구류는 커버를 씌우고 세탁을 할 때는 커버만 삶아서 살균하는 것이 좋아요. 습도가 낮으면 비염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40%~60%의 적정 습도를 유지하며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원인은 제거합니다. 환절기에는 날씨의 온도 차로 비염이 발생하기 쉬우며 감기도 함께 찾아올 수 있어요. 그럴 때를 대비해서 가디건같은 가벼운 외투와 휴대용 담요를 들고 다니면서 체온이 떨어지지 않게 합니다.


추운 겨울이나 환절기에는 급격한 기온변화로 인하여 감기에 걸리기 쉬운데요. 콧물을 훌쩍거리고 코막힘이 심해서 숨을 쉬기 어렵고 누런 콧물이 나올 때는 감기나 비염증세가 심해졌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얼굴이나 어금니쪽이 아플 때는 부비동염을 의심할 수 있어요.





부비동염은 코 주위의 얼굴 뼈 속의 공간이 농으로 가득차서 염증을 일으키는 질병입니다. 감기의 합병증일 경우 급성 부비동염이 생기고 급성 부비동염이 제때 치료되지 않아서 자주 증상이 발병할 때는 만성 부비동염으로 자주 발병하게 돼요.



코의 구조적인 문제나 생리적인 이상이 생겨서 부비동 분비물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으면 세균 감염이나 염증으로 발전하여 점막이 붓게되는데 이렇게 콧속이 부어서 막히면 숨을 내쉬고 들이마시는 것이 정말 어렵게 됩니다. 





만약에 얼굴의 광대뼈 근처나 치아 주변이 굉장히 아프다면 치과가 아니라 이비인후과에서 진료받아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어요. 왜냐하면 코옆과 눈 밑에 빈 부비동에 가득 채운 농이 치아의 신경을 건드리게 되어 아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치과에 가서 아픈 쪽 이를 뽑았는데도 얼굴 통증이 가시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원인이 부비동염이라면 멀쩡한 치아를 괜히 뽑게 된 것이에요.





비염이나 별다른 감기 증상이 없지만 치아통증으로 인해 치과에 가더라도 CT나 엑스레이를 찍으면서 나온 결과물을 확인해서 부비동염으로 진단받고 이비인후과로 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비동염에 의한 얼굴 통증과 치아통증을 치료하려면 부비동에 쌓인 농을 제거해야 하는데요. 일반적으로 식염수로 코를 세척하는 것으로는 치료할 수 없고 이비인후과에서 농을 빨아들이는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농의 크기에 따라 진료기간이 길어질 수 있고 치료를 받다보면 신기하게도 이가 아픈 것이 사라져요.



비염이나 감기증상과 같이 동반하는 얼굴통증이나 어금니가 아픈 경우에는 제일 먼저 이비인후과에 방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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