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에서 음식을 만들 때 뜨겁게 달궈진 조리도구를 만지거나 뜨거운 물이 튀거나, 튀김을 할 때 크고 작은 화상을 입을 수 있는데요. 꼭 조리하는 상황이 아니라도 연기, 전기처럼 일상생활에서 손이 데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화상을 입은 부위를 확인하고 정도를 살핀 뒤 신속하게 조치를 취해야 상처가 크게 번지지 않아요. 그래서 손 데였을 때 응급처치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화상은 열에 의해서 피부와 피부조직에 손상을 입는 것을 말하는데요. 증상에 따라 1도에서 4도로 구분됩니다. 손을 데이는 정도는 주로 1도에 속하는데 1도 화상은 피부가 붉게 변하면서 열감과 통증이 동반돼요. 대부분 별다른 합병증이나 후유증 없이 자연스럽게 치유되지만, 물집이 생기면서 진물이 나기 시작하고 붓거나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면 감염의 위험이 있는 2도 화상이므로 병원의 치료가 필요합니다.
화상을 입었다면 손을 덴 부위를 재빠르게 찬물에 식혀서 냉각해야 통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 흐르는 물이나 대야에 물을 받아서 담그는 방법으로 약 10분간 식혀주세요. 더 빨리 식히려고 환부에 얼음을 대는 경우에는 체온 저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얼음을 사용하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소독한다고 알코올이나 과산화수소 같은 자극적인 소독제를 사용하면 안 되며 화상 부위에 된장이나 간장, 치약을 바르는 민간요법은 2차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해요.
손상을 입은 피부를 조심스럽게 씻어서 깨끗하게 한 다음 화상 연고를 발라주세요. 경미한 증상일 때는 연고 대신 피부 보습제를 대신해도 괜찮습니다. 만약 물집이 생겼을 때는 그대로 두시고 일부러 물집을 터트리거나 절대 벗겨내서는 안되요. 2도 이상의 화상일 때는 감염을 막기 위해 멸균 드레싱을 하시고 외출할 때는 화상 입은 부위가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잘 감싸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체액의 손실을 막기 위해서 물을 마셔서 수분을 보충해 주세요.